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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등급 평가 회의도 '비대면'…일부 일정은 연기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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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회의에서 비대면 전화회의로 방식 전환
코로나19 때문에 연례 회의 연기되기도
"하반기 해외 미팅도 불가능"

은행권 신용등급 평가 회의도 '비대면'…일부 일정은 연기 국제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뉴욕 사무소의 모습.(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때문에 국내 은행권 신용등급 평가에도 차질이 생겼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오는 9월로 예정됐던 한 5대 은행과의 연례협의회 일정을 11월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회의 방식도 대면 회의가 아닌 전화회의(컨퍼런스콜)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화회의라도 평가기관의 심사자들이 한 곳에 모여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신용평가사 실사단이 1년에 한차례씩 방한해 은행들을 돌며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회를 열었다. 은행들은 실사단 방한에 맞춰 신용등급 평가 기반 자료들을 취합하고 좋은 등급과 전망을 받거나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내 은행 연례협의회 일정과 방식 모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4~6월 신용평가사 연례협의회 일정을 마무리 한 다른 은행들도 코로나19 상황이 감안돼 이례적으로 대면 회의가 아닌 전화회의 형식이 적용됐다. 일부는 연초에 열리기로 했던 연례협의회가 연기돼 6월에나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회를 열 수 있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면 회의 방식이 아닌 전화회의 형태의 평가 회의 진행은 아무래도 피평가자인 은행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은행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하는데 전화회의를 통한 입장 전달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국제 신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관련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은행들은 연례협의회 이후에도 홍콩 등에서 별도의 미팅을 갖고 은행의 입장을 설명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하반기 해외 미팅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국내 5대은행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은행 모두 S&P로 부터 A 또는 A+ 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등급전망도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 세 단계 중에 '안정적'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은행권의 중소기업 여신 노출(익스포져)는 더 확대되고 '코로나 대출'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조치 연장으로 은행권 자산 건전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등급 및 전망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지방 확산세가 빨랐던 지난 3월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지방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검토에 나선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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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08: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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