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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 호실적에 신용등급 상향 '눈길'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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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꾸준한 이익창출 능력과 함께 리스크관리, 자본적정성 개선 등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인 ‘AA-’를 받았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이는 국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교보증권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에는 △다각화된 사업 부문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된 점 △리스크관리 강화로 고위험자산이 축소된 점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점 등이 반영됐다.

교보증권은 특히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간 평균 9%대를 기록해 업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최근 몇년간 양호한 이익을 보인 데 이어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순자본비율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권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 중이나, 분산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현 수준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발부채 규모 등 위험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 또한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윤재성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우수한 리스크관리로 우발채무가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62%, 고정이하 자산비율과 순요주의이하 자산비중이 각각 0.3%, 0.0%를 기록하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한기평으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받았다.

유안타증권 측은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 2014년 6월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직후 A등급으로 올라선 이래 6년 만에 달성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사업 기초체력 강화 및 우수한 재무건전성 유지, 양호한 실적과 유동성 대응력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영업력이 크게 훼손되면서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이후 점진적으로 영업력을 회복해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안나영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최근 3개년간 평균 2.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타 경쟁 중소형사 대비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 수익기반이 유지되는 가운데 IB 수익 규모도 상당 폭 확대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개선됐다”라며 “보수적인 위험 성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나신평으로터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받았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단기 등급도 ‘A2+’에서 ‘A1’으로 상향됐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015~2017년 부실자산 감액손실, 지분 관련 감액손실 등으로 낮은 수익성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8년 이후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IB 부문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했다.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DB금융투자는 2018년 이후 개선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라며 “자산 건전성이 우수한 가운데 우발채무 리스크 부담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의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00.1%로 자산 건전성 지표는 우수하다. 같은 기간 우발채무는 283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9.0%로 집계됐다. 우발채무 위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2분기 이후 자본시장 안정화에 힘입어 개선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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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6,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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