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는 1등급 학생 뽑지 말자"…안기종 발언 재조명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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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대 토론회서 "성적 대신 공공의료 관심도 봐야"
네티즌, 복지부 해명자료와 해당 발언 연관성에 주목

지난 26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공공의대 선발 관련 해명자료. (자료=복지부)

대한의사협회에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 안기종 대표의 "공공의대는 1등급 학생 뽑지 말아야 한다"는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가 속한 환연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설립에 우호적인 단체로 지난 26일 정부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에 들어간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이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성명에서 환연은 "의협의 2차 총파업 강행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또, 환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총파업으로 환자 치료를 거부하는 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며 총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공공의대가)1등급만 가는 의대가 안 됐으면 좋겠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공공의대 선발에서 수능점수가 너무 높은 사람을 뽑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토론회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것으로 안 대표는 이날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그의 주장은 공공의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성적보다는 지역사회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토론회에서 "많은 사람이 의사가 되고 싶어도 성적이 안 돼 못 간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발언이 최근 논란이 된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대 관련 해명자료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4일 공공의대의 경우 정당 소속 시·도지사가 입학생 추천 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학생 선발 과정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기재해 비난을 받았다.

"사시 준비 할 수 있는 사람만 변호사 안되게 한다고 한 로스쿨의 결과는?"

한 서울 소재 대학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 학생들은 "로스쿨도 사시 준비 할 수 있는 사람만 변호사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들었는데 결과는 어떤가", "애초에 공공의대는 기득권 자식들 보내려고 만드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입 수험생 카페에서는 "제비뽑기로 하겠다는 거냐", "일부러 문제 몇 개를 틀려야 하는 건가", "졸속 행정이다. 의사가 파업을 안 할 수가 없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