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日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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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9 13:17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장기 외화채 발행자 등급(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떨어뜨렸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피치는 "일본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성공했지만, 이후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상황에서는 급격한 경기 위축을 막지 못했다"며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일본 내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되면서 소비자 심리와 경기 활동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도쿄와 오사카 같은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3만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다시 경제 봉쇄조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피치는 올해 연간으로 일본의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기저효과 덕분에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점을 감안해 국가 신용등급은 ‘A’ 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피치 신용등급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신용도는 양호하지만, 예외적인 경우 채권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수준’이다.

피치는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책을 펼치고 있고, 외부 수요가 차차 늘어나고 있어 2020년 하반기부터는 분기 기준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힘을 더해줄 것"이라면서도 "(적극적 경기 부양책 여파로) 공공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올해 일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3%까지 급증하고, 내년과 2022년에도 각각 10.9%, 5.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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