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신용 등급을 받던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 잇따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못 막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내는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허위 신용등급'을 매긴 평가사를 엄벌하겠다고 경고했다.
2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용평가업 수준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원은 "종합적으로 법 체계를 정비하고 문책 제도를 강화해 법에 따라 허위 신용등급 등 행위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 허난성의 광산 회사인 융청(永城)석탄전력 등 최근까지 최고인 트리플A(AAA) 신용 등급을 받던 대형 국유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못 갚아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와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도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중국은 신용평가업을 이제 막 개방하는 단계로 현재 중국 내 신용평가 시장은 토종 업체들이 장악해왔다.
하지만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은 높은 등급을 남발해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대를 맞아 중국은 자국 유망 산업을 육성하고자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사태는 중국 정부에도 큰 걱정을 안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던 대형 국유기업들의 잇따른 디폴트 사태와 관련해 국무원은 신용평가 정확도를 제고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신용평가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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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7, 2020 at 09: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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